어느덧 임신 8주차, 입덧으로 한참 고생을 했습니다. 아침이 되면 증세가 더욱 심해지는데요. 하루종일 멀미를 하는 느낌, 롤러코스터를 몇 번 타고 내린 느낌… 하루종일 이러니 정말 쉽지 않네요ㅠㅠ; 그래도 저는 다행히도 먹지 못할 정도로 입덧이 심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빈 속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틈틈이 음료, 견과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있어요. 진짜 빈 속은 못 견디겠더라구요ㅠㅠ몸이 이렇다 보니 짜증이 쉽게 나고 감정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 같아요. 뚝 떨어진 체력에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들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엄마가 되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울렁거리는 속을 이끌고 8주차 초음파를 확인하러 다녀왔습니다. 8주차 초음파에서는 애플이들의 팔다리가 나오려는 모습을 확인했어요. 머리와 몸, 팔다리 형태가 구분이 되서 정말 신기하고 귀여워서 잠시동안 울렁거리는 속도 잊어버리고 한참을 웃었어요ㅎㅎ..
임신 8주차의 경우에는 아직 눈에 띄는 배의 변화는 없지만, 몸속에서는 생명의 기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요. 태아의 중요한 장기들이 형성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지요.
1. 태아의 성장
임신 8주차에는 태아의 키가 약 1.5cm에서 2cm 정도로 자라고, 체중은 1g 정도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형태를 거의 갖추게 됩니다. 얼굴에는 눈, 코, 입의 윤곽이 생기고, 팔다리도 더욱 또렷하게 발달해요. 특히 팔과 다리의 길이가 더 길어지며 손가락, 발가락의 윤곽도 점차 구분됩니다.
임신 8주차에는 심장, 폐, 간, 신장 등 주요 장기들의 기본 구조가 형성됩니다. 뇌도 활발하게 발달하며, 신경 세포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요. 이 시기의 태아는 매우 민감하므로 임신 8주차에는 약물 복용 등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태아의 신체 구조가 거의 완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외부 자극이나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해요. 특히 담배 냄새 꼭 피해주세요!
2. 엄마 – 입덧과 피로감 최고조
임신 8주차가 되면 입덧이 본격적으로 심해지는 시기입니다. 하루 종일 울렁거리는 느낌, 음식 냄새에 민감해지는 증상 등은 많은 임산부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임신 8주차에는 호르몬의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피로감도 심해지고 감정 기복도 커질 수 있어요.
또한 유방이 커지고 무거워지는 느낌,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 쪽의 묵직함을 느낄 수 있어요. 소화가 느려지고 변비가 생기기도 쉬워요. 저는 푸룬주스와 불가리스, 야채를 먹으면서 변비를 이겨내는 중인데요, 예전만큼 시원하게 화장실을 가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ㅠㅠ.. 이 시기에는 휴식이 가장 중요한데요.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임신 8주차에는 임산부 자신을 돌보는 것이 곧 태아를 지키는 길이에요.
3. 임신 8주차 체크리스트 – 해야 할 것과 주의할 것
이 시기에는 엽산 섭취를 꾸준히 이어가야 하고, 철분과 칼슘 등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입덧이 심하다면 일단 뭐라도 드셔야해요! 영양을 생각하기보다는 먹고 싶은 것 위주로 드세요!) 또한 임신 8주차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무거운 짐 들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가벼운 산책이나 요가처럼 무리가 가지 않는 활동을 통해 몸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임신 8주차는 ‘정식 임산부’로서의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직 주변 사람들에게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분들도 많지만, 몸은 분명히 큰 변화를 겪고 있어요. 임신 8주차에는 자신을 더 아끼고 돌보는 습관을 들여야 앞으로의 임신 기간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임신 8주차는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몸속에서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입덧과 피로로 힘들 수 있지만, 작은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위로가 될 거예요. 임신 8주차를 잘 넘기면, 다음 단계로 더 안정적인 임신 시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아가를 품고 있는 엄마들, 우리 모두 힘내 보자구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