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입덧 극복하는 방법

몸이 예민한 저는 임신 5주차때부터 속이 조금씩 울렁거림을 느꼈어요. 11주차인 지금 여전히 입덧 증상이 남아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느낌인데요. 저의 경우에는 9주차 때가 가장 심했던 것 같아요. 입덧은 보통 3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는 하는데 제 주변 지인 몇몇은 출산 전까지도 입덧을 경험했다고 하니 정말 케바케인 것 같아요. 모두 입덧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입덧의 원인

입덧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호르몬의 변화,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의 증가, 감각의 민감성 증가 때문이라고 합니다.

  1. 호르몬 변화
    임신 후 인체에서는 hCG(사람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이 호르몬은 입덧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입덧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증가
    임신 중 증가하는 여성 호르몬들도 소화기관의 근육을 이완시켜 위산 역류나 소화 불량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입덧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감각의 민감성 증가
    임신 시 후각과 미각이 민감해지기 때문에 특정 냄새나 맛에 과도하게 반응해 구역질이나 구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입덧의 증상

  • 음식 냄새, 향수 냄새, 심지어 치약 냄새에도 민감하게 반응
  • 메스꺼움과 구토
  • 식욕 부진
  • 특정 음식에 대한 혐오
  • 공복 시 증상 악화
  • 피로감 증가

경미한 입덧은 일상생활에 약간의 불편함을 주는 정도지만, 일부 산모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구토를 하거나 탈수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진찰이 필요한 입덧 증세가 있는데요, 아래와 같은 증세가 있다면 꼭 병원 다녀오세요.

  • 하루에 수차례 심한 구토로 인해 음식과 물을 전혀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 임신 전보다 몸무게가 5kg 이상 감소한 경우
  • 거의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상태
  • 냄새를 맡기 어려운 상태
  • 서 있으면 몸이 흔들릴 만큼 기운이 없는 경우
  • 현기증, 실신, 탈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입덧 줄이는 생활법

느글느글 거리는 속, 하루 종일 멀미하는 느낌을 겪으면서 11주차인 현재까지도 입덧을 극복하기 위해 하고 있는 몇가지 생활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적당한 입덧 극복 방법을 찾지 못하셨다면, 한 번 참고해보시고 시도해보셔요. 저만의 방법이 여러분의 편안한 임신 초기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겠어요. 임신 책과 콘텐츠들을 찾아보면서 찾은 저만의 입덧 줄이는 방법을 공유해볼게요.

  • 조금씩 자주 먹어서 공복 피하기
    공복 상태에서는 입덧 증상이 심해지므로, 식사를 소량씩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하루 세 끼가 아닌, 다섯~여섯 끼로 나누어 먹는 방식으로 효과를 봤는데요. 또 한꺼번에 많이 먹게 되면 다시 입덧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식사 중간 중간 비스켓 같은 간식 추천해요.
  •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구토로 인해 탈수 증세가 생기기 쉬우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보리차나 생강차가 저는 도움이 되었는데요,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 차갑게 먹는 편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 신맛이 나는 음식/음료 섭취하기
    잘 알려진 입덧 사탕도 빠르게 입덧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새콤달콤, 오렌지 주스, 탄산수에 레몬청 타 마시기 같은 신맛이 나는 음식이 심한 입덧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계속 누워만 있지 않기
    임신 기간 중에는 몸이 힘들어서 안그래도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거기에 입덧까지 더해지면 정말 우울해지더라구요ㅠㅠ 너무 더운 시간은 피해 가벼운 산책 추천하구요. 실내에서 간단한 스트레칭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열중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를 찾으면 입덧, 임신 사실에 신경을 덜 쓰게 되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도 훨씬 나아졌어요.

입덧은 대부분의 임산부가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그 강도는 개인차가 매우 커요. 생활 습관을 조금씩 조절하면서 증상을 줄여나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덧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저를 포함한 모든 산모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도 모두 건강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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